WORKS STORY WORKS에 담긴 이야기

양웅걸, 어떤 사람인가요?

 

양웅걸, 어떤 사람인가요?

목수이면서 가구제작사이면서 디자이너, 가구작가 양웅걸,  흔한 이름이 아니라서 그 자체가 사람들에게 쉽게 잊혀지지 않고 자체가 브랜드네이밍으로써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생활에 쓸 수 있는 가구를 만듭니다. 기계로는 불가한 수작업, 간결한 디자인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제 가구를 보면 공예적인 요소들이 다 들어 가있는데 저는 디자인에 공예적인 부분이 가미가 되고 공예에 디자인요소들이 가미가 되면 완성도 높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구제작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저는 14살때 부터 비보잉을 시작했었습니다. 팀에 합류하고 공연을 다니면서 연습한만큼 실력이 나오고 사람들도 좋아해줘서 재밌었죠. 그러다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논산훈련소에서 배정을 받은게 공병이었습니다. 공병은 전쟁이 안나면 주로 하는 일이 막사, 초소 유지보수 였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목공 쪽일을 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만드는것을 워낙 좋아했던지라 톱질, 대패질, 기계 쓰는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주말에도 목공소가서 액자 만들고 여자친구 줄꺼 만들고 하다보니 2년이 지났습니다.

군대 다녀와서 다들 하는 고민이죠. 무엇을 하고 먹고 살아야 할까?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2개가 나왔습니다. 비보이와 목공. 행복한 고민을 했죠. 늙어서 까지 할 수 있는것은 목공이라는 판단에. 제주도에서 상경, 고시원을 잡아 목공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작가활동은 본격적으로 어떻게 하기 시작하셨나요?

목수를 한지 9년차 때 처음에는 목공만 하려고 했는데 목공만하다보니 디자인에  한계가 왔습니다. 그래서 디자인학교를 들어가고 전공을 하면서 졸업하자마자 원목가구 공방에 취업해 주문가구, 회원교육, 동시에 진행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공모전에 응모 했는데 붙고 개인활동이 활발해지다보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작가활동을 하는게 한계가 왔습니다.그래서 작업실을 갖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정적인 생활을 접고... 불안하지는 않으셨나요?

물론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망할 때 망하더라도 혼자 있을 때 망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만드는거야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고 제 자신이 새로운 경험을 좋아했던 터라 자신이 있었습니다. 

 

양웅걸의 디자인, 어떤 특징이 있나요?

잘 만들어지고 잘 디자인된 가구를 추구합니다.  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곡선입니다. 저런 선을 봤을 때 사람들이 '양웅걸 작품이다'라고 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소재의 결합을 하려고 합니다. 나무가 기본이 되고  다양한 소재의 특성을 인정하고 그 것을 매치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작업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처음에 테마를 하나 잡습니다. 의자면 의자 테이블이면 테이블. 스케티를 하다가 괜찮은 선이 나오면 우드락과 아이소 핑크를 가지고 스케일모델링을  해보면서 비례감을 봅니다. 거기서 괜찮은 모델은 컴퓨터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컴퓨터 상에서 늘려보기도 줄여보기도 하면서 최고의 비례감을 찾아냅니다. 괜찮은 작품을 골라 디테일 모델링에 들어가고 또 다시 작품을 골라 1대1 작업을 시작합니다. 아이디어 스케치를 한 뒤에 실제로 입체감을 보기위해 스케일 모델링을 해보면 느낌이 틀립니다.  다음에 컴퓨터 작업으로 최고의 비례감을 찾아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라이노,포토샵,일러스트 라이노를 많이 씁니다. 제품디자이너라면 프로그램의 경지에 올라야겠지만 목공예작가는 조금 다릅니다. 어느 정도 쉐입과 비례감만 만들기 때문에 입체감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실력만 갖추면 됩니다.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첫째,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을 즐겁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걸 계속 하다보니 돈이나 사람은 저절로 따라 붙고 좋은 기회가 계속 생겼습니다. 

둘째, 주문이 들어왔을때 그 것을 쳐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뒤에 브랜드를 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문의뢰가 들어오면 작업을 해서 바로 보내줄수가 있습니다. 제작경험이 많기 때문이죠. 제작을 안하고 디자인만 하는 사람들은 업체들하고 원활한 소통능력을 갖추고 브랜드 런칭을 하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해외전시를 마치고 오셨는데 어떤게 기억이 남으셨나요?

메종 전시홀은 코엑스 전시장의 약 10개 정도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4박 5일을 봐도 다 못봤습니다. 중국만 빼고 참가하게 되는데 이유는 중국이 참여하면 가격시장이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공간연출의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깔끔하게 흰 벽체에 가구를 전시하는 식인데 거기는 4박 5일임에도 불구하고 호화스럽게 짓습니다. 실제 방처럼 꾸며놓는데 가구 하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공간을 보여줌으로써 대중에게 필요 욕구, 사고 싶은 욕구를 끌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의 원천은 어디서 부터 오나요?

여행을 좋아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이유는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러가지 않습니까.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여행에서 2-3 일 지나니깐 손이 근질근질하며 작업이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거기서 느꼈습니다. 제가 이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